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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감기약 먹이기 ( D+839)

서윤이가 어린이집에서 옮은 것인지 어디서 옮은 것인지
며칠 전부터 콧물이 계속 나왔다 

계속 콧물이 멈추지 않아 와이프에게 병원을 같이 다녀오라고 하였다
병원에 들어가기 전 까지만 해도 

" 서윤이 주사 맞을꺼에요 " 

라고 용감하게 말했다고 하더니
의사 선생님을 보자마자

" 서윤이 무서워....."

라고 했다고 한다

몇 달 전 코로나 검사에서의 코와 영유아 검진 때 귀를 의사 선생님들이
너무 깊숙이 본 거 같다 생각하였는데 그때부터 의사 선생님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긴 것 같다 ㅜ

아무튼 진료를 무사히 마치고 콧물감기약을 타왔다
가루에 딸기맛나는 약을 섞어서 먹는 건데,
서윤이가 잘 먹을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역시는 역시나였다 ㅜ

내가 퇴근하기 전에는 아빠가 오면 먹는다라고 한다고 하더니 내가 퇴근하니,
이모가 퇴근하면 먹는다 하고 요리조리 피해 다녔다
그렇게 억지로억지로 먹였었는데....

주말에 아버지, 어머니댁에 가서 아버지가 새로운 방법을 찾으셨다

서윤이가 계속 약을 안 먹으려 하자
아버지가 갑자기 누우시더니


" 서윤이가 약 먹어야지 할아버지가 일어날 수 있어요 "


라고 말하시는 거다
서윤이는 할아버지를 한참 쳐다보더니
갑자기 약통을 달라고 하더니 자기가 꿀꺽꿀꺽 먹는 것이었다

뭔가......

감동이었다ㅋㅋㅋ

(이것이 할아버지를 일으켜야 된다는 손녀의 용기인가...ㅋㅋ)

엄마도 조금 오바해서 눈물 찔끔 감동이었다고 한다 ㅋㅋ

집에 와서도 내가 몇 번 이 방법을 써 

다행히 약을 다 먹을 수 있었다


" 서윤이가 약 먹어서 아빠 일어나게 할 거예요 "

정말 이쁜 내 딸이다 

 

저항하는 아이에게 약 먹이는 방법

아이가 아프면 처방약이나 일반약이 필요하다. 처방약이건, 일반약이건 약 먹이는 방식, 약에서 나는 맛, 기타 이유 때문에 아이가 약 먹기를 거부할 수도 있다. 저항하는 아이에게 약을 먹이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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