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산책2 (매봉산 , 문화비축기지 )

점심 먹고 한 시간씩 산책을 다니면서

매일 똑같은 길을 지겹기도 하여

나만의 산책길을 만들곤 한다

요 근래 자주 가는 산책길로 

매봉산 둘레길을 거쳐 문화비축기지로 내려오는 산책길이다

매봉산 둘레길은

코스길이 아주 잘 정리되어 있어서

산책하기가 너무 좋은 거 같다

요새 서울에는 동네에 뒷산들이

이렇게 둘레길을 잘 형성하고 있는 거 같아

산책하기가 너무 좋은 것 같다

우리 동네만 하더라도 월곡동 돌산 둘레길이나 초안산 둘레길이

자리 잡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다

요새 같은 초 여름 날씨에는

나무가 우러러져

그늘도 적당히 있으면서

가끔씩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점심 산책을 하다 보면

기분이 좋아지면서 내가 하고 있는 어떤 일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생각을 바뀌게 하는 거 같다

그렇게 매봉산 둘레길을 내려가다 보면

문화비축기지가 보인다

마포 석유비축기지(문화비축기지)

로 불리었던 공간은

1급 보안시설로서 일반인 출입이 금지된 곳이었다고 한다

1973년 1차 석유파동을 겪으면서

원유 공급에 큰 차질이 생겨 이런 비상상태에 대비하고자

배봉산 인근에 만든 석유비축기지라고 한다

매봉산에서 찍은 문화비축기지

매봉산에서 찍은 월드컵경기장

이러한 설명이 담긴 글을 읽다 보니

서울 곳곳에는 정말 관심이 없으며는

알지 못할 공간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하였다

나중에 우리 서윤이가

이러한 장소에 대해 의문을 가질 때

척척박사처럼 잘 설명해 줄 수 있는

아빠가 되어야겠다는 생각도 하였다

회사로 돌아오는 길에 월드컵공원에는 유채꽃이 피어있었다

유채꽃 사진을 찍어 미선이에게 보내주었다

월드컵공원에서 발견한 유채꽃밭

미선이랑 서윤이랑 저기서 사진 찍으면 이쁘겠다는 생각과 함께 보냈는데

미선이는 답장이 없었다...ㅋㅋㅋㅋ

오늘의 점심 산책 끝